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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순 역사 기행> 고구려 역사 24
코리아포스트  2010/01/13, 09:14:53   
유리명왕 여섯째 아들 고추재사의 3남인 신대왕

산 속에 숨어 있다가 77세로 8대 신대왕이 되었다. 연합군과 동한군은 한동안 밀고 밀리는 소모전을 지속하다가 화친 조약을 맺고 일시적으로 전쟁을 멈추었다. 당시 동한의 백성 만의가 발란을 일으켜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어 고구려에 화친을 제의했다. 고구려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동한군은 울분을 사기지 못하고 서기 172년 (신대왕 8년) 11월에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 땅을 침략한다. 하지만 고구려 방어벽을 뚫지 못하고 맥없이 퇴각하다가 자원에서 고구려군에 의해 전멸하는 대패(자원대첩)를 경험한다. 자원에서 승리 이후 고구려는 한의 요동과 현도를 압박하여 국력을 증강시켰으며 동한은 그 후 오랫동안 고구려를 넘보지 못했다. 자원대첩의 승리로 고구려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초대국상 명림답부는 서기 179년 9월에 사망하였으며 그 해 12월에 신대왕도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능은 고국곡에 마련되었으며 묘호는 신대왕이라 하였다. 장남 발기와 다섯째 계수의 삶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고 고국천왕과 산상왕은 각 왕의 실록에서 언급하기로 한다. 발기는 신대왕의 장남이다. 하지만 신대왕은 그를 태자로 삼지 않았다. 신대왕은 서기 176년 둘째 아들 남무(고국천왕)를 태자로 삼았다. 장남 발기는 태자 제목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기 197년 12월 신대왕이 사망하자 신하들은 태자 남무를 차기왕으로 옹립하였다. 발기는 이 사실에 불만을 품고 서기 196년에 연나부의 귀족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에 동조한 사람은 각 장군 휘하에 있던 하층민 삼만구였고 반란군은 총 10만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들 반란군은 요동 태수 공손강에게 항복한 후 비류수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진압군에게 패배하여 뿔뿔이 흩어진다. 이에 발기는 한의 요동으로 도망쳐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신대왕은 장남 발기, 차남 남무, 삼남 발기, 사남 연우, 오남 계수가 있다.) 서기 197년 고국천왕이 후사없이 죽자 왕후 우씨는 왕의 죽음을 비밀로 하고 은밀히 시동생인 삼남 발기를 찾아가서 왕위에 오를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고국천왕이 죽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왕우가 반역을 도모한다고 생각했다. 왕후 우씨에게 여자가 밤에 출입하는 것은 예절에 어긋난다며 핀잔을 주었다. 이에 분개한 우씨는 즉시 시동생인 사남 연우를 찾아가 왕위에 오를 것을 요청한다. 왕후의 요청에 쾌히 승낙을 하고 왕위에 오를 것을 약속한다. 그들은 그날 밤을 함께 보냈으며 이튼 날 왕후는 신하들에게 선왕의 유명을 구실로 넷째 시동생 연우를 왕으로 세운다. 그가 바로 산상왕이다. 형수 우씨가 계략을 꾸며 연우를 왕위에 앉힌 사실을 알게 된 셋째 발기는 군사를 동원하여 궁궐을 공격한다. 하지만 연우와 우씨는 궐문을 굳게 닫고 수비전을 펼쳤다. 그러나 셋째 발기 군사는 점차 흩어지기 시작해 그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처자를 데리고 한나라 요동으로 몸을 피했다. 요동으로 간 그는 요동 태수 공손도에게 군사 3만을 얻어 고구려를 침입했다. 이에 산상왕은 막내 아우 계수에게 군사를 내주고 그가 이끄는 동한군을 대적하게 했다. 고구려와 동한 싸움은 고구려군의 승리로 끝나고 그는 계수에게 포로로 붙잡혔다. 계수가 그를 처단하려하자 그가 꾸짖으며 말했다. "너가 감히 늙은 형을 죽이려 하느냐?" 이 말에 계수는 차마 형을 죽이지 못하고 소리쳤다. "연우 형님이 왕위를 사양하지 않은 것은 정의로운 행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형님이 분을 참지 못하고 나라를 멸망시켜야 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죽은 후에 도대체 무슨 면목으로 선조를 배알하시려 합니까?" 그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배천으로 도주하였다. 계수는 신대왕의 다섯째 아들이다. 그는 왕족이었지만 지략을 겸비한 뛰어난 장수였다. 서기 184년(고국천왕 6년)에 동한의 요동 태수가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했을 때 계수는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였다. 서기 197년 셋째 형 발기가 반란을 일으켜 한나라 군사를 이끌고 오자 이를 격퇴하고 발기를 사로잡기도 했다. 계수는 발기를 죽이지 않고 놓아주었고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한 발기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계수는 이 소식을 듣고 애도하며 발기의 시체를 거둬 빈소를 차렸다. 계수가 한의 요동군을 격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산상왕은 계수를 대궐로 불러 크게 연회를 베풀어주었다. 산상왕은 계수가 발기의 죽음을 애통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물었다. "발기가 타국에 병력을 청하여 나라를 침범하였으니 이보다 큰죄는 없다. 너는 전쟁에 이기고도 형제애를 발휘해 발기를 놓아주었다. 발기의 죽음을 애통해 하니 나를 무도한 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계수가 대답했다. "저는 죽더라도 한마디해야겠습니다." "무슨 말인가?" "왕후께서 비록 선왕의 유명으로 마마를 즉위하게 하였으나 마마께서는 예로써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형제간에 우애를 지키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리를 져버린 것입니다. 제가 발기의 시체를 거두어 빈소를 차린 것은 마마의 덕을 펼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로 말미암아 마마께서 노여워하신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마께서 어진 정치를 펴고자 한다면 발기의 죄악을 잊어버리고 형제 예로써 상례를 지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제가 이 말 때문에 죽는다면 죽음을 달게 받겠습니다." 계수의 말에 산상왕은 의심을 풀었다. 계수의 충언대로 왕예로써 발기의 장례를 치러 주었다. 계수에 대한 기록은 이것이 전부이다. 그 이후의 삶은 전혀 언급된바 없다. 그의 가족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 신대왕 시대는 명림답부라는 걸출한 인물에 의해서 유지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대왕을 왕으로 추대한 사람도 그고 신대왕때에 처음 시작 된 국상 제도를 마련한 사람도 계수다. 초대 국상이 되어 신대왕의 모든 정책을 이끌어 주고 훈계하며 확립한 사람도 계수였다. 따라서 신대왕 시대는 명림답부의 시대라고 해야 할 것이다.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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