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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자: 숙제하기를 거부한 학생 ~ 이상봉 / 철학박사
코리아포스트  2010/07/12, 11:22:23   
어떤 사람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 왔는데...
편지의 첫머리에 ‘학력이 초등학교 3학년이 전부’ 라고 밝히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나하고 직접 통화를 하고 싶다!고 되어 있었다 (2009년 11월 19일 字.)

그래서, 나는 그 편지 속에 적혀있는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그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내 글을 읽어보고 있는 독자라고 하면서,
직접 통화를 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고 하면서도...
몹씨 거북한듯이 머뭇 머뭇 거리기만 하더니,
자기의 문제에 대한 것도 잊어 버리고는 전화를 끊으려고 하기에...

내가 “저의 어머님께서는 학교라는 곳을 전혀 다니시지를 못하셨습니다.
이제는 돌아 가셔서 이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만...
한 평생 동안 저하고의 대화에서 그 어떠한 불편함도 없으셨고
또한 아무런 지장도 없었습니다!” 라고 하였더니...

그 사람이 “그거야... 어머님과 아들간의 대화니까 그렇겠지요.
하지만 저는... ” 하더니, 한참 동안 수화기 속이 잠잠 하였다.

나는, 그 사람이 다시 통화를 이어가기를 기다린 후에...
그 사람의 문제와 그 사람의 질문에 대하여,
나의 의견을 말하고 나서 그 날의 통화를 끝냈다.

그 후에, 그 사람은 편지로
자기의 문제와 고민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게 되었고...
나는 그 사람의 편지를 읽고서 나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 사람은 글쓰기에 익숙치가 않아서
용어, 맞춤법, 띄어쓰기가 많이 서툴기는 하였지만...
내가 내용을 파악 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나서... 2개월 정도가 지나간 어느 날,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지금 Philadelphia로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내가 있는 곳도 전혀 모르면서 무작정 Philadelphia로 와서
나를 만나 보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곳과 내가 있는 곳과의 거리는 140 Mile로
2시간 40분 정도의 운전 거리가 될 것이다.)

그 사람은 그 길로 내가 있는 도시에 도착은 하였지만,
그 때 부터, 무려, 5시간이나 기다린 후에야...
(나의 근무 시간이 끝나야만 내가 나갈 수가 있었기에,
이미 어둠이 내린 후의 퇴근 길에...)
나와 잠깐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는 헤어지게 되었다!
(1월 14일 저녁이었으니까... 눈도 여기저기 많이 쌓여 있었고,
기온 조차도 몹씨 차가운 밤길을 또다시 2시간 40분이나 걸려서 가야만 했으리라.)

그 후에 나에게 보내 온 편지의 내용이 이랬다.
“제가 간 목적은 잘 생기고 분위기 있고 유모어 있고 지식이 많으면서
얼굴에 화색이 도는 남자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고요,
저는 단지 제 스승이 될 사람을 찾아 간 것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피눈물 흘리는 사투였는데...
제가 바로 이런 사람인데... 이런 저를 제자로 삼아 주실런지요?
(2010년 1월 20일)”

그렇게 해서...
나는 그 사람에게 통신으로 명상법을 가르치게 되었고,
그 사람은 나에게서 명상법을 배우게 되었는데...
그 사람의 진도는 그 누구 보다도 빠르고, 그 결과도 또한 아주 좋았다.

그 사람은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명상법 수련’ • ‘자기의 경험’에 대한 것을 자꾸만 말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내가 지시한 것에 크게 반(反)하는 행위이기는 하였지만...
신묘한 경험을 하게된 기쁜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기에
어쩔 수가 없는 셈이었다.

[명상법 강좌를 시작 할 때에 받아 두는 규칙(Rule)에 관한 서약이 있는데...
그 규칙의 하나에, 어느 정도의 진도와 단계에 도달하게 될 때 까지는
자기의 경험을 일체(一切) 발설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규칙(Rule)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행위-
즉 선생의 지시를 어기는 행위-가 그것만으로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또다른 문제가 야기(惹起)되게 되었으니...

나는 그의 진도를 정확하게 확인해 보기 위하여,
중간 시험에 해당되는 숙제를 4월 5일에 내주었는데...
그는 숙제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숙제 제출하기를 두달 동안이나 기다려 보다가,
6월 5일에, 다시 한번 더 숙제에 대한 것을 환기시켜 주었지만...
그에게서는 여전히 숙제가 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에게 ‘마지막 교재’를 보내게 되었으니...
그 날이, 바로, 2010년 6월 21일, 하지(夏至)날 이었다!
[그가 명상법을 시작할 때에, 내가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시작하시면... 하지 때 까지는 명상법을 확실하게 익히게 될 것이고...
그 때까지는 틀림없이 여러가지 신묘한 경험들을 직접 하시게 될 것 입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한 약속 만큼은 틀림 없이 지킨 것이 되는구만!]

나는 바로 이런 선생이고... 그는 바로 그런 학생이었다!

따라서, 그 사람도 나에게서 명상법을 배운 사람 中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다른 제자들과는 다른 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숙제 거부로 인하여 배움을 중간에서 그만 둔 학생(學生)일 뿐
‘나의 제자는 아니다!’ 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지금까지 나에게서 배운 사람들에게서는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그러나... 그가 그 기간 中에 명상법 – 冥想 Technique – 만큼은
제대로 배워서 익혔으니까...
가르치는 나나 배우는 그 사람이나 별다른 후회나 아쉬움은 없을 것이리라!

(그 사람의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여자였다!
이왕, 나이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를 더하면...
12년 전에 만 81세의 연세로 나에게 배우러 오신 분이 계신데...
그 분과는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연락을 하고 있다.)

Dr. Lee’s Lessons,
P.O. Box 52063, Philadelphia, PA. 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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